El Cartero De Neruda
작품 소개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는 1960, 70년대 격변의 칠레 정국을 배경으로 하여 대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우편배달부 마리오의 우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인 십 대 소년 마리오 히메네스는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의 서쪽 남태평양 해안가에 있는 이슬라 네그라라는 곳에 살고 있습니다. 마리오의 아버지는 어부였지만 마리오는 고기잡이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아버지는 젊은 나이에 무위도식하고 있는 아들에게 무슨 일이든 하라고 다그칩니다. 마리오에게는 자전거가 있었고, 때마침 우체국에서 구인광고를 하던 중이었기에 마리오는 그 구인광고에 지원합니다. 구인 광고는 칠레의 대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우편물을 전담할 사람을 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우체국 국장 코스메는 네루다에게 오는 우편물이 매일 몇 킬로그램이나 되고 봉급도 적다고 말했지만 마리오는 괜찮다며 이 일을 받아들입니다. 사실 네루다는 칠레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작가였기 때문에 마리오는 그의 우편을 전담한다는 사실이 설레기도 했고 언젠가는 그에게 헌사를 받겠다는 소원을 간직합니다. 기회를 노리던 마리오는 네루다에게 말을 붙이고, 네루다는 마리오와 대화를 하면서 '메타포'라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그 이후 마리오는 바다를 관찰하며 메타포를 떠올리려고 노력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주점에서 아름다운 소녀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됩니다. 16세인 그 소녀의 이름은 베아트리스 곤잘레스, 과부인 주인아주머니 로사의 딸이었는데 마리오는 그녀에게 한눈에 반해버립니다. 사랑에 빠진 마리오는 네루다에게 자신을 도와달라면서 베아트리스를 위한 시를 한 편 써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네루다는 본 적도 없는 여자를 위한 시를 쓸 수는 없다고 거절하고,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대선 후보로 서 달라는 권유를 받고 있다는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마리오는 반드시 네루다에게 투표하겠다며 그를 응원하고, 네루다는 베아트리스를 보러 가자며 마리오와 함께 주점으로 향합니다. 얼마 후 네루다는 대선 후보로 출마하게 되면서 이슬라 네그라를 떠나게 되고, 마리오는 사람들의 조롱을 받으며 베아트리스를 위한 시를 쓰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그는 네루다의 시에 나오는 표현들을 활용해 베아트리스에게 매일같이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만 그녀의 어머니 로사는 이를 탐탁지 않게 여깁니다. 약 두 달 후, 살바도르 아옌데가 좌파 진영의 단일 후보로 나서게 되면서 네루다가 다시 이슬라 네그라로 돌아옵니다. 로사는 네루다에게 마리오가 그의 시를 이용해 자신의 딸을 유혹하려 한다면서 얼마 후에 찾아가 마리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편지를 보냅니다. 네루다의 전담 우편배달부로서 이 편지도 직접 배달한 마리오는 네루다와 함께 편지를 읽고 네루다에게 자신을 도와달라고 부탁합니다. 네루다는 이를 받아들여 로사를 만나기로 합니다. 보수 성향의 로사는 좌파 시인인 네루다를 애초부터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리오를 받아줄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쏘아붙이고는 가버립니다.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들은 마리오는 좌절하고 네루다는 그를 딱하게 여겨 로사에게 전화를 하지만 그녀는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얼마 후 대선에서 아옌데가 칠레의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이슬라 네그라는 축제 분위기가 한창이었습니다. 로사의 주점 역시 손님맞이에 바빠 베아트리스도 주점 일을 돕게 됩니다. 그날, 마리오와 베아트리스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는 함께 밤을 보내고, 결국 두 달 후, 네루다가 대부가 되어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됩니다. 네루다는 아옌데 정부의 프랑스 대사가 되어 파리로 떠나고, 일자리를 잃은 마리오는 장모가 된 로사의 주점에서 일을 하며 지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파리에 있는 네루다로부터 마리오에게 편지와 소포가 도착합니다. 마리오에게 이슬라 네그라의 소리를 녹음해 보내달라며 녹음기를 보낸 것이었습니다. 마리오는 이슬라 네그라의 파도 소리, 바람 소리, 종소리 등을 녹음하고 자신이 쓴 자작시를 낭송한 것과 자기 아이의 울음소리도 함께 녹음하여 네루다에게 보냅니다. 얼마 후 파블로 네루다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져 이슬라 네그라는 축제 분위기에 빠지고 주점에 모인 사람들은 네루다의 연설을 집중해 들으며 즐거워합니다. 한편 칠레 정국이 혼란스러워지고, 1973년 군사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아옌데 대통령이 사망하고 피노체트가 정권을 장악합니다. 네루다도 조용히 파리에서 귀국하여 이슬라 네그라로 돌아오고, 마리오가 그를 찾아가지만 네루다의 부인으로부터 그가 병들었다는 이야기만 전해 들을 뿐이었습니다. 군인들은 네루다의 저택을 밤낮없이 지키며 감시하고, 마리오는 네루다에게 우편물을 전하기 위해 바다 절벽을 기어올라 몰래 저택에 잠입합니다. 네루다의 병세는 심해져 있었고, 그는 마리오의 도움을 받아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 소리를 듣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집니다. 네루다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지지만 결국 사망하고 맙니다. 마리오는 나중에야 뉴스를 통해 네루다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 후 그는 칠레 당국에 체포되어 심문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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