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ppartement a Paris
내용 소개 (결말 있음)
작가인 가스파르는 집필을 위해, 형사인 매들린은 휴식을 위해 파리로 왔습니다. 파리에서 지낼 아파트를 임대했는데, 임대회사 측의 실수로 이중계약이 되어 두 사람은 한 집에서 마주합니다. 그들이 임대한 아파트는 마흔아홉 살의 나이에 갑작스레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난 유명한 화가 숀 로렌츠의 집이었습니다. 가족이 없던 숀의 유산은 화랑을 운영하는 친구 베르나르가 상속받았고, 그는 숀의 아파트를 그대로 보존한 채 임대하고 있었습니다. 가스파르와 매들린은 아파트에서 숀의 흔적들을 보며 그의 그림에 매료되었고 베르나르로부터 숀의 비극적인 일대기를 듣게 됩니다. 숀은 젊은 시절 방황을 했고, 그라피티 그룹 <불꽃 제조자들>에 속해 있었습니다. 뛰어난 그라피티 실력이 있었던 그는 매력적인 여인 페넬로페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의 예술적 감각은 극에 달했습니다. 그 후 화랑 주인을 만나 벽이 아닌 캔버스에 유화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화가로서 크게 성공합니다. 그리고 페넬로페와 결혼을 하고 아들 줄리안을 낳아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숀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숀과 함께 그라피티 그룹에 있었던 레이디버그, 본명은 베아트리스라는 여자가 페넬로페와 줄리안을 납치했고, 페넬로페를 가시철사로 묶어둔 채 그녀의 눈앞에서 어린 줄리안을 살해합니다. 그러나 줄리안의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고 페넬로페는 망가진 몸으로 구조됩니다. 피의자인 베아트리스는 기차에 뛰어들어 자살을 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숀 자신도, 그의 인생도 망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던 화랑으로 가서 스스로 작품들을 훼손합니다. 이미 팔린 그림을 훼손한 것이라 그림의 소유주들에게 거액의 배상금을 물어주게 된 숀과 화랑 주인 베르나르는 작품 석 점을 다시 그려주기로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키던 숀이 갑자기 심장병으로 사망하게 된 것입니다. 이 천재 예술가의 기이한 이야기를 들은 매들린과 가스파르는 각자가 가진 고민과 이 이야기가 맞물리면서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됩니다. 베르나르는 숀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석 점의 작품이 사라져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는 말도 덧붙이고, 가스파르와 매들린은 숀의 사라진 유작을 찾기 위해 함께 수사에 나섭니다. 굉장히 염세적인 성격의 가스파르와 오랜 기간 형사 일을 하면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지쳐 있던 매들린은 자주 다투기도 하지만, 각자 조사를 하고 그 내용을 공유하면서 드디어 숀의 유작을 찾아냅니다. 바로 숀의 아들 줄리안이 다녔던 학교에서. 석 점의 그림은 어둠 속에서 형광 안료가 빛을 발하는 캘리그래피였습니다. 어둠 속 형광 안료가 발하면서 그림 속에 숨어있던 글자가 솟아오릅니다. '줄리안은 살아있다.' 그림을 찾은 두 사람은 어째서 숀은 줄리안이 살아있다고 생각했으며, 죽기 직전까지 동분서주하며 알아내려 했던 진실은 무엇인지 조사하기 시작했고 점점 그 실체에 다가가기 시작합니다. 숀이 활동했던 <불꽃 제조자들>의 멤버는 사실 세 명이었습니다. 숀, 자살한 베아트리스, 그리고 아드리아노. 베아트리스는 숀을 짝사랑해 왔기 때문에 살인 동기가 있다고 생각한 두 사람은 나머지 멤버인 아드리아노라는 인물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됩니다. 그는 경찰 생활을 하던 중 마약범들과의 다툼으로 인해 갑작스레 죽게 되었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아드리아노는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았습니다. 아버지가 사망하고 어머니 비앙카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아채자마자 어린 아드리아노를 버리고 집을 나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진실은 조금 달랐습니다. 사실 사이코패스였던 아드리아노는 어린 시절부터 이해 못 할 끔찍한 일들을 저지르며 항상 해괴한 생각을 품고 살았고, 어린 아들을 제어하기 위해 훈육의 방법으로 부모가 택한 것이 폭력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사망한 후 혼자 남게 된 어머니는 어린 아드리아노를 통제할 수 없었고 뱃속에 있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 아드리아노를 버리고 떠났던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 경찰이 된 아드리아노는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찾아내서 납치, 감금한 후 잔인한 복수를 시작합니다. 어머니가 지켜온 자신의 동생을 결국 살해하고, 어린아이를 납치해 감금되어 있는 어머니에게 내던지고, 어머니는 아이를 정성껏 보살피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가 지나면 아드리아노는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그 아이를 끔찍하게 살해합니다. 가스파르와 매들린은 아드리아노가 그런 방법으로 어머니에게 오랜 시간 정신적 형벌을 부과해 왔다는 것을 알아내고, 베아트리스가 줄리안과 페넬로페를 납치한 사건에 아드리아노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드리아노가 줄리안을 빼돌려 감금된 어머니 비앙카에게 보냈을 가능성이 있고, 그래서 줄리안의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론에 도달한 두 사람. 두 사람은 이미 2년 전 사망한 아드리아노 소유의 낡은 집을 찾아갑니다. 혹시나 그곳에 아직 비앙카와 줄리안이 감금되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찾아 나서지만 그 집은 아무도 살지 않는 폐가였습니다. 허탈함에 빠진 두 사람은 다툼을 벌이게 되고 혼자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가스파르는 그곳에서 한 남자를 통해 아드리아노가 배를 한 척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됩니다. 순간 번뜩이는 생각에 매들린과 함께 배가 있는 선착장으로 달려가고 곧장 배를 찾아 그 안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두 사람은 사망한 지 얼마 안 된 비앙카의 시신을 발견합니다. 아드리아노가 벌인 짓이라고 확신하는 두 사람. 그리고 배 주변을 수색하던 두 사람은 마침내 도관에서 한 아이를 찾습니다. 2년이나 감금되어 있었지만 줄리안의 상태는 생각보다 좋아 보였습니다. 다만 큰 충격을 받은 데다 오랜 시간 배 밑 어둠 속에서만 갇혀 살았던 탓에 눈을 제대로 뜨지 못했습니다. 아이를 안고 차로 돌아온 두 사람은 눈길을 뚫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병원 근처에 다다랐을 때, 가스파르가 매들린에게 말합니다. "당신이 맨해튼 방향으로 우회전을 한다면 내가 첫 번째 이야기를 쓰게 될 테고, 북쪽으로 방향을 잡는다면 전혀 다른 새 이야기를 쓰게 될 겁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끔찍한 일을 겪은 한 아이의 비극이 배려심이라고는 없는 기자들과 SNS 그리고 뉴스로 세상에 까발려지고 난도질당하게 될 것이라는 말. 게다가 줄리안의 엄마인 페넬로페 역시 자살을 한 뒤였기 때문에 앞으로 줄리안이 어떻게 될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두 번째 이야기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매들린이 묻자 가스파르가 대답합니다. "두 번째는 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매들린은 맨해튼으로 향하는 차량 행렬에서 빠져나와 북쪽을 향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어지는 독백. '두 번째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어, 줄리안. 우리 가족의 이야기.'
짧은 감상
책을 읽고 난 후, '역시 기욤 뮈소'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역시 꽉 닫힌 해피엔딩, 그리고 사랑. 그의 소설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소재가 사랑입니다. 이전까지는 남녀 간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판타지적인 설정이 많았고, 구성이 반복되는 듯 느껴져 조금 지루해지려는 찰나 읽게 된 '파리의 아파트'. 이 소설에서 작가는 남녀 간의 사랑뿐 아니라 자식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도 한층 진하게 표현했고, 판타지 구성을 벗어나 어떤 면에서는 독자들로 하여금 사건을 쫓아 추리하는 재미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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